EDITOR'S NOTE

누군가는 러닝화를, 요가매트를, 그냥 동네 산책로를 택한다.

종목은 다 다르지만 마음은 같다 - 날이 풀린 김에, 오늘은 몸 좀 움직여보자는 마음.

미뤄왔던 하루들이 쌓여 계절이 바뀌었고,

이제는 정말 나가야 할 때.

오늘의 움직임이 무엇이든 그 자체로 이미

시작이다.

낮 12시, 텅 빈 집. 강아지는 오늘도 창밖만 보고 있어요.

에어컨도, 산책도 없이 늘어진 채로 하루를 견뎌내다가,

문 열리는 소리에 제일 먼저 달려나와요.

그 반가움 하나로 버틴 여름,

오늘은 괜히 발걸음이 빨라지네요.

EDITOR LEE

움직일 준비 완료

늘어진 오후도, 다시 뛰고 싶은 저녁도, 그 사이 어딘가의 나도.

선선해진 계절과 함께 움직이기 시작한 마음들이

이 작품들 속에 담겨 있어요.

하나씩 넘겨보며, 나를 닮은 움직임을 찾아보세요.

ARTWORK 1

차윤아트 작가, You are not alone

주인이 없는 낮 시간, 오늘은 저랑 함께 보내요.

꼭 안고 있으면 조용한 집도 그렇게 쓸쓸하지 않아요.

혼자 버텨야 하는 시간이 길어도, 그 곁엔 항상 제가 있을게요.

너는 혼자가 아니에요, 오늘도, 내일도 그럴 거에요.

ARTWORK 2

WAN 작가, 바둑이와 점박이

바둑이랑 점박이는 생긴 것도, 무늬도 다 달라요.

근데 이상하게 자꾸 서로한테 얼굴을 기대게 돼요.

다른 무늬 사이에 볼을 맞대고 있으면, 왠지 마음이 편해지거든요.

다르지만 닮은 우리, 그래서 더 붙어 있고 싶어요.

ARTWORK 3

킴밍 작가, BURRITO

부리또처럼 몸을 동그랗게 말고 낮잠에 빠졌어요.

꿈속에서는 오늘도 신나게 산책하고 있나 봐요.

발끝이 자꾸 움찔거리는 게, 어디선가 뛰어다니는 중인 것 같거든요.

눈을 뜨면 다시 같은 방, 꿈에서는 실컷 걷고 왔으니 그걸로 됐어요.

ARTWORK 4

이티씨 작가, WAITING FOR YOU

손에 쥔 시계를 몇 번이나 들여다봤는지 몰라요.

문 열리는 소리가 날 때마다 귀부터 쫑긋 서지만, 아직은 아니에요.

그래도 이 자리를 뜨지 않아요. 주인이 올 때까지는요.

언제 와요? 오늘도 묻고 싶은 말은 그거 하나뿐이에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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